부대행사 울릉도·독도 사진(캘리그라피) 전시회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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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개회식에서 김창규 제천시장,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 이정임 제천시 의회 의장, 홍성언 한국지적학 회장, 정갑용 해양경찰청 국제해양법위원회 위원장, 한국국토정보공사 강상구 박사 등 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으며 독도사랑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의병도시 충북 제천시에서 지난 23일 뜻깊은 독도 관련 지적관리 활성화 포럼이 성황리에 열렸다. 일본이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불법적으로 편입한 날을 기념해 2005년 시마네현 조례로 소위 '죽도(竹島)의 날'을 지정,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대해 이를 반박하고 끈질긴 역사 왜곡을 규탄하고자 열린 행사로 그 의미는 매우 깊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와 지적박물관(관장 이범관)이 공동주최로 열린 울릉도·독도 및 국토 외곽 먼섬 영해·무인 도서 지적관리 활성화 포럼은 이날 제천시청 본관 3층 박달재 실에서 개최됐다. 포럼에는 김창규 제천시장,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 이정임 제천시 의회 의장, 홍성언 한국지적학 회장, 정갑용 해양경찰청 국제해양법위원회 위원장, 한국국토정보공사 강상구 박사 등 관계기관 전문가가 참석해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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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김창규(앞줄 오른쪽)제천시장과 이정임(가운데)제천시 의회의장 (사진=김성권 기자)

이번 행사는 일본 시마네현의 독도 불법 편입에 대응해 독도 및 독도의 모섬인 울릉도 등 국토외곽 먼섬의 해양 영토 가치를 재조명하고 울릉도·독도 등 국토 외곽 먼섬의 영해 및 무인도서 관리 현황을 진단, 유관기관 협력을 통한 영해 및 무인 도서 관리 활성화를 모색했다는 평가다.

포럼에서는 △김윤배 대장의 ‘울릉도·독도 영해 및 무인 도서 관리현황과 과제’, △이범관 관장(경일대학교 부동산지적학과 교수)의 ‘독도 영토주권 강화를 위한 지적학적 관리방안’, △한국국토정보공사 강상구 박사의 ‘통합측정방식에 의한 독도의 지적 측량’, △한국섬진흥원 안기수 박사의 ‘우리나라와 일본의 국토외곽 먼섬 관리 사례 비교’ 등 주제 발표가 있었다. 또한 △한국 지적학회 홍성언 회장, △정갑용 해양경찰청 국제해양법위원회 위원장, △국토교통부 공간 제도과 손찬호 서기관,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인현 교수 등의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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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포럼에 앞서 제천시에 있는 지적박물관에서 울릉도 독도 해양연구기지와 지적박물관 간의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양측은 앞으로 독도 현장 조사와 해양교육·홍보·전시에 협력하게 된다.

또한 부대행사로는 ‘하늘과 바다에서 본 울릉도·독도와 붓글씨 본 울릉도·독도 전시회’가 제천시청 중앙 현관에서 열렸다. 전시회에서는 드론과 수중에서 본 다양한 울릉도·독도 모습이 소개됐으며 서예 작가연합 글씨 문화발전소 글락(대표 윤서영)의 30여점의 캘리그라피 작품도 함께 전시돼 시청을 찾은 제천시민과 공무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작품은 3월3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포럼에선 구체적인 성과도 있었다. 89세의 고령으로 울릉도,독도 바다에서 70여 년 동안 최장수 물질로 이름을 올린 고 김화순 해녀가 제천시 개나리 공원에 묻힌 것을 확인하고 제천 교육지원청과의 협조로 제천여고 학생들이 김화순 할머니의 독도 사랑 유지를 받들어 묘역참배와 울릉도 독도 방문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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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청 중앙현관에 전시된 ‘하늘과 바다에서 본 울릉도·독도와 붓글씨로 본 울릉도·독도 작품(사진=김성권 기자)

특히 지난 2012년~2015년 까지 독도 현지에서 근무한 이광섭 전 독도경비대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재 대구에서 내 사랑 독도회를 결성해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 대구 번화가 동성로에서 우리 땅 독도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등 독도지킴이로 자처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럼을 주최한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은 “바다도 영토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섬의 숨겨진 가치인 해양영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특히 울릉도·독도의 영해 및 무인도서가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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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독도 해양연구기지와 제천시에 있는 지적박물관의 업무협약식(사진=김성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