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도세
시총상위 20개 종목 모두 약세
코스닥도 1% 전후 하락세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14일 1% 넘게 하락하며 장 초반 2600대까지 밀렸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지수는 41.15포인트(1.55%) 하락한 2608.4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04포인트(1.51%) 내린 2609.60로 장을 시작해 2610선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1.9원 오른 1340.0원에 개장했다.
이날 약세는 간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의 여파로 분석된다. 1월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1%로, 시장 전망인 2.9%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주요 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와 금리가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7%, 나스닥 지수는 1.80%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우려에 따른 달러 및 금리 상승 등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이 형성됐다"며 "국내 증시도 중립 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기대감이 남아있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오늘 장 대응에 유리할 수 있으나 최근 쏠림 현상으로 인해 저밸류 주식이 사실상 고밸류 주식으로 변해가고 있는 만큼 저PBR 업종의 수급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장 초반 외국인이 1421억원, 기관이 74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2165억원 순매수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6포인트(0.80%) 하락한 838.39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1포인트(1.41%) 내린 833.24로 장을 시작했으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7억원, 211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은 594억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