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설 연휴 전날인 8일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하며 이틀 연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긴 연휴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전날 미국발 훈풍이 이 같은 견제 심리를 무색하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지수는 전장보다 8.47포인트(0.32%) 오른 2618.05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8p(0.41%) 오른 2620.26으로 출발해 상승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90원 내린 132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들어 이틀 연속 하락하며 조정을 거친 시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밤 미국 증시가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가운데도 기업실적 호조와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오름세로 마감한 것도 호재가 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0.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82%), 나스닥 지수(0.95%)가 일제히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처음 5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P500 지수는 시총 비중이 큰 정보기술(IT), 경기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종목의 호조에 힘입어 역사적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고 말했다.
S&P500 지수는 월가가 예상한 올해 연말 목표치인 4867을 벌써 2.6% 상회했고, 일각에서는 올해 5,100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경제 연착륙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지난달부터 시장을 견인한 정부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해서 수급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간담회를 열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를 계기로 한 전날 증시 상승세를 언급하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상승세가 다시 시작됐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공격적 순매수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장 초반 외국인이 372억원, 개인이 14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나, 기관이 60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45포인트(0.92%) 오른 819.3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90포인트(0.60%) 오른 816.82로 시작해 상승 중이다.
외국인이 21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226억원, 기관이 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