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현대자산운용주식운용본부장 인터뷰

국내최초 생성형AI중소형주 액티브ETF 출시

스마트폰시장 초기처럼 생성형AI도 중소기업

“비상장 기업 중 기술력 인정 대부분 중소업체”

“AI산업 특성, 대기업보다 중기 잘 맞아…향후 유의미한 매출기업 중심 구성” [투자360]
조상현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그룹 주식운용본부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현대자산운용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AI산업 특성 자체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개별적인 서비스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중소형주의 성과가 훨씬 빨리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상현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29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생성형AI를 체감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생성형AI’와 ‘중소형주’를 결합한 ‘UNICORN생성형AI강소기업 ETF(상장지수펀드)’를 기획·출시했다. 주식운용만 18년을 한 조 본부장이 지난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서 현대자산운용으로 합류한 뒤 처음 선보인 상품이다.

조 본부장은 생성형AI시장도 스마트폰 초기 시장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들이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스마트폰의 앱스토어의 생태계가 조성이 됐을 때 사실 대기업보다는 모바일 게임업체 같은 회사들이 먼저 성장을 했다”라며 “지금 비상장 기업들 중에서도 생성형AI와 관련한 해외 레퍼런스나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들이 꽤 많이 나오는데 대부분 중소기업”이라고 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본다면 중소형 강소기업 쪽에서 성장성 내지, 의미 있는 매출이 먼저 발생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부연했다.

실제 오픈AI의 GPT스토어가 지난 10일 문을 연 뒤, GPT 기반의 애플리케이션(GPTs)는 벌써 300만개 이상 제작됐다. GPT스토어는 챗GPT를 기반으로 개발한 맞춤형 앱을 올리고 거래되는 장터로 애플·구글 앱스토어와 유사하다. 중소기업들 중심으로 초기 생성형AI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조 본부장은 “초기 시장 국면이기 때문에 아직 유의미하게 생성형 AI 관련한 매출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기업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잠재적으로 기술개발 투자가 많은 기업들 중 향후 1·2년 후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저희가 판단하는 기업들, 그리고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들 중심으로 우선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특히 ‘중소형주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올해 예상되고 있는 코스피 기업 이익 증가율은 약 40%가 넘지만, 견인하는 업종은 반도체를 포함해 몇 개가 안된다”라며 “개별 종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훨씬 유효할 것”이라 했다. 이어 “중소형주는 기업정보의 비대칭성이 상대적으로 존재하는 만큼, 리서치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합니다. 체크를 한 다음에 들어간다면 대형주보다 훨씬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