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50억원어치 매수
1.82% 오른 8만4100원 마감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자사주 50억원어치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19일 장 초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JYP Ent.는 전 거래일보다 1.82% 오른 8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전날 대비 3.27% 오른 8만53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전날 박 대표는 지난 19∼20일에 걸쳐 50억원을 들여 총 6만2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의 지분율도 15.22%에서 15.37%로 높아졌다. 이후 종목토론방 등을 중심으로 주주들의 호응이 나타나면서 주가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JYP Ent.의 주가 하락 배경이었던 있지(ITZY)의 음반 판매량 저조 현상에 대한 시장 우려가 과도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앨범 판매량의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둔화)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피크아웃으로 귀결되려면 1인당 팬덤의 소비가 줄었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앨범 감소가 전체 매출액의 감소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코로나19 사태 때는 앨범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던 소비력이 지금은 콘서트·굿즈 등 다양한 항목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JYP Ent.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451억원, 에스엠 270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7억원, 하이브 901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대부분 중국 공구 감소 영향으로 앨범이 부진했던 영향"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럼에도 하이브는 글로벌 팬덤 증가를 통해 이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컴백 기대를 모았던 걸그룹 '있지'의 앨범 판매량이 부진하다는 점도 엔터주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있지의 정규 2집 초동 판매량이 4일 차 기준 23만 장을 기록했다면서 "전작(초동 82만 장)보다 앨범 판매량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콘서트로 인한 수요 분산과 팬덤 성장 둔화가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는 앨범보다 모멘텀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