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배우 겸 모델 장윤주가 "저는 호르몬이 없는 여자"라며 깜짝 고백한 가운데, 장윤주가 앓는다는 '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샘저하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윤주는 1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언론시사회에서 갑상샘저하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장윤주는 극중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자 "저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어 호르몬이 없는 여자"라며 "약을 복용한지 15년 됐다. TV에 나올 때 그렇게 에너지, 텐션을 쓰면 안 된다고 나무라시는데,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고민했다"고 했다.
이어 "사실 호르몬이 없는 사람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유없는 피로·관절통·근육통…‘증상’일수도
장윤주처럼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알았던 유명인으로는 배우 김유정과 임예진,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등이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갑상선은 목 앞쪽 가운데 있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우리 몸의 대사를 촉진하고, 모든 장기의 기능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 이 밖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또는 많이 나오면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기능저하증의 경우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것으로 체중과 피로감 증가 등 증상이 따라올 수 있다. 유난히 추위를 타고, 식욕부진·변비·손발저림·피부건조 등도 동반될 수 있다.
여기에 성대 부위가 붓고 목이 자주 쉬어 목소리가 변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비교적 여성에게 많이 생기고,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증상이 매우 다양해 다른 질병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가 발행하는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에 따르면 ▷인지력 저하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변비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 관절통·근육통 ▷지속되는 피로 등이 의심 증상이다. 기능저하증이 의심되면 일단 혈액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보통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체내에서 생산되는 호르몬과 같은 성분이라 의사 지시에 따라 적정량을 복용하면 특별히 우려할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