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농식품부·19일 기재부 및 해수부 장관 인사청문회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을 이끌 부처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이번주내내 진행된다. 후보자들은 전현직 관료 또는 공공기관 연구원 소속들로 음주운전과 폭행 경력이 드러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빼고는 인사청문회 통과가 무난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단행한 ‘2기 개각’ 장관급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8일부터 1주일 내내 이어진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를 시작으로 19일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 20일 국토교통부, 21일 중소벤처기업부 등 경제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현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된다면 최초의 여성 농정당국 수장이 탄생하게 된다.
19일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 최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 컨트롤타워 역할로 물가와 공급망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민생 경제를 안정시킬 적임자 여부를 검증한다. 최 후보자는 기재부 대표적인 정책라인으로 거시 정책과 금융을 아우른 정통 경제관료다.
인사청문회 통과시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2017년 기재부 1차관을 지냈던 것을 고려하면 6년여만에 친정으로 복귀다. 관료 사회에서 차기 부총리 후보로 항상 이름을 올릴 만큼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경제 관료로는 매우 드물게 금융 분야와 거시정책 분야에서 각각 요직으로 꼽히는 금융정책과장과 경제정책국장을 모두 거친 이력이 이런 세평을 방증한다.
같은 날 진행되는 해수부 장관 인사청문회는 시작전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 후보자는 음주운전 및 폭력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이 8일 경찰청에서 받은 범죄경력 조회 결과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04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150만원 처분을 받았다. 1999년에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30만원 처분을 받았다. 여기에 논문표절과 강 후보자의 아내가 지난해 일시적으로 거주지가 아닌 곳에 전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 한 관가 관계자는 “강 후보자 이외는 나머지 후보자들은 무난히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음주운전·폭력 경력이 있는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후폭풍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농식품부와 해수부 차관은 현재 기재부 출신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관까지 부처 소속 연구원 소속 인사들이 내정돼 현재 내부 사기가 최저”라고 덧붙였다.
※[세종백블]은 세종 상주 기자가 정부에서 발표한 정책에 대한 백브리핑(비공식 브리핑)은 물론, 정책의 행간에 담긴 의미, 관가의 뒷이야기를 전하는 연재물입니다.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무원들의 소소한 소식까지 전함으로써 독자에게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