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의 창업자가 미국의 반도체 투자 계획이 한국과 대만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중머우 TSMC 창업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마치고 17일(현지시간) 개최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창업자는 미국 정부의 2030년 자국 반도체 산업계획으로 인한 한국과 대만에 대한 영향 여부에 대한 질문에 “어떤 사업에 관계 없이, 특히 반도체에 대해 새로운 경쟁의 출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대만이 모두 많은 경쟁을 거쳐 오늘날의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경쟁은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말 미국에서 반도체 제조시설, 반도체 소재와 장비 제조시설, 연구개발 시설 등에 투자하는 기업에 지원금을 주는 반도체법(CHIPS Act) 지원금 신청 절차를 안내했다.
상무부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업에 반도체 소재와 장비 제조시설 투자기업을 추가했으며, 지난 6월 투자액이 3억달러(약 3889억원) 이상인 소재·장비 기업에 대한 지원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장 창업자는 반도체 산업의 연구개발(R&D) 센터가 대만에 있어야만 미국이 적극적으로 대만해협의 안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대한 질문에 “억측이 가득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기간 내 미국에 TSMC와 같은 생산 시설의 신규 설립은 불가능하다면서 이와 관련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