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IEF’ 18일 개막, 역대 최대규모로 열려

‘수출 효자’ 전력기기 3사, 상반기 수주 잔고 10조 돌파

친환경ㆍ해상풍력 등 新시장 영토 확장도 주목

구자균(왼쪽 두번째)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LS일렉트릭 회장)이 김동철(오른쪽)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과 함께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한국전기산업대전(SIEF)’에서 전시회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구자균(왼쪽 두번째)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LS일렉트릭 회장)이 김동철(오른쪽)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과 함께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한국전기산업대전(SIEF)’에서 전시회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전세계 전력·에너지 인프라 구축 관련 시장규모만 60조 달러(약 8경1000조원)에 달하는데 해외 수출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서 다방면의 노력의 필요합니다. 정부도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구자균(사진)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LS일렉트릭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한국전기산업대전(SIEF) 및 발전산업전’ 개막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전기산업진흥회, 스마트그리드협회, 한국전력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227개 전기·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608부스로 참가해 지난 1994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특히 대한민국의 ‘수출 효자’로 떠오르고 있는 전력기기 분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을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건설 제외, 별도 기준)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 수주 잔고는 10조8045억원에 달했다.

전년(7조7831억원) 동기 대비 38.8% 증가한 것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진입과 친환경 발전 등 전세계적인 전력 인프라 건설이 진행되면서 전력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LS일렉트릭의 친환경 전력기기 절연 가스 리사이클링 솔루션(Green Gas Re-Generation Solution) [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의 친환경 전력기기 절연 가스 리사이클링 솔루션(Green Gas Re-Generation Solution) [LS일렉트릭 제공]

이날 참가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308㎡)의 전시 부스를 연 LS일렉트릭은 ‘넷제로(탄소중립) 게임 체인저’를 주제로 스마트 에너지 분야 전략 솔루션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대한 세부 전략 등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170㎸ GIS(가스절연개폐기)에 적용되는 ‘그린 가스 리제너레이션 솔루션’이 이목을 끌었다. 170㎸ GIS는 가스를 절연물로 활용해 전기 송·배전을 조절하는 핵심 기자재로, 대형 변전소에 주로 적용되며 국내외 탄소중립 정책 확대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통산 친환경 가스는 C4F7N1와 산소, 이산화탄소 등을 혼합해 사용하지만 오염 우려로 인해 재활용이 어려워 소각 처리를 한다. 하지만 LS일렉트릭의 새로운 솔루션을 통해 C4F7N1를 분리한 후 고순도 가스의 재활용이 가능해지고, 운영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한국전기산업대전(SIEF)’에 참가한 HD현대일렉트릭 전시부스의 모습. 양대근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한국전기산업대전(SIEF)’에 참가한 HD현대일렉트릭 전시부스의 모습. 양대근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은 해상풍력과 해상변전소 사업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6월 덴마크 해상풍력기업 ‘셈코 마리타임’과 792억 원 규모의 해상 변전소용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해상변전소 시장에 첫 걸음을 내딛었고, 지난해 12월 미국의 GE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상풍력 터빈 생산 및 영업 등 국내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 중에 있다.

또한 올해 초부터 개발에 착수한 탄소배출량 관리 솔루션(카본 노트·CarbonNote)도 현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AI(인공지능) 기반으로 탄소 감축 목표 수립부터 이행을 위한 솔루션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내년 1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한국형 해상변전소 설계기술 개발, 345㎸급 친환경 변압기 개발 등 다양한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한국 지형에 특화된 해상변전소 개발 및 기술 선진화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도 기존 주력 제품인 초고압 전력기기와 함께 ‘저탄소 그린 라이프 시대’ 를 위한 ESS(에너지 저장장치), 태양광 인버터, 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을 비롯해 초고압 직류송전시스템인 HVDC, AI(인공지능) 기반 전력 설비 자산 관리 시스템인 ‘ARMOUR(아모르)’ 등을 선보였다.

부스 상단에는 ‘3D용 미디어 파사드 디스플레이’를 처음 도입해 효성그룹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활동을 3D 영상으로 선보이는 등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효성그룹의 친환경 브랜드인 ‘RE:GEN(Reply to Every Generation’s Future)’을 중심으로 친환경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RE:GEN’은 효성그룹의 ESG 브랜드로, 모든 세대를 위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친환경 기술혁신을 이루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한국전기산업대전(SIEF)’에 참가한 효성중공업 전시부스의 모습 [효성중공업 제공]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한국전기산업대전(SIEF)’에 참가한 효성중공업 전시부스의 모습 [효성중공업 제공]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