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지출은 60%↑
서영교 “해외관광객 유치로 여행수지 적자 개선해야”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코로나19 시기 쌓였던 여행 욕구가 분출하면서 올 상반기 출국자 수가 60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한국은행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일반 여행 지급액은 56억1000만달러, 2분기는 59억5000만달러였다.
일반 여행 지급액이란 유학·연수가 아닌 여행이나 출장 목적으로 외국에 머물면서 숙박, 식사, 물건 구매 등에 쓴 비용을 뜻한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총 11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73억1000만달러) 대비 58.1% 늘었다.
출국자 수는 더 폭발적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외국으로 출국한 국민은 총 993만1000명으로 1년 전(135만명)보다 858만1000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635.6%에 달한다.
엔데믹에 더해 주요 여행국 중 하나인 일본의 엔화 가치가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국으로 여행 오는 외국인의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외국 국민이 여행이나 출장 목적으로 한국에 와서 쓴 돈인 일반 여행 수입액은 올해 1분기 30억2000만달러, 2분기 38억9000만달러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3%, 37.9%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들이 들어와 쓴 돈보다 한국인이 나가서 지출한 돈이 더 커 올해 상반기 역시 여행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8월부터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빗장이 풀린 만큼 하반기 들어 여행 수입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서 의원은 “엔데믹을 맞아 여행길이 개방됐지만, 한국은 여행수지가 적자인 상태”라며 “정부는 해외관광객 유치를 통해 여행수지 적자가 개선되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