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멀티골 등 5-1로 완승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을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 8강전 상대는 홈팀 중국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5-1로 승리했다. 정우영이 멀티골을 넣었고, 백승호 조영욱 홍현석이 골퍼레이드에 가세했다.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이날 카타르를 1-0으로 물리친 홈팀 중국과 오는 10월1일 오후 9시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6득점 무실점의 완벽한 경기를 펼쳤던 한국은 이날 수비진의 호흡이 잠시 흐트러지면서 한골을 내줘 무실점 행진은 마감했지만 여전히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는 고른 기량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한국은 16강전까지 21득점(1실점)을 기록해 90 베이징 대회 당시 기록했던 18득점을 훌쩍 넘어셨다.
뒤늦게 합류한 이강인은 후반 15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60분간 뛰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첫 출전한 바레인전에는 36분만 뛰었다.
한국은 전반 11분 상대의 거친 태클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백승호가 성공시켜 앞서 나갔고, 1분 뒤 엄원상의 크로스를 정우영이 달려들며 헤더슛으로 두번째 골을 만들었다.
전반 28분 백승호가 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이 알리굴로프가 볼을 빼앗아 달려들며 1대1 찬스에서 골을 넣어 2-1로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29분 상대 수비가 크로스를 막으려다 핸드볼파울을 범했고, 정우영의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뽑았다. 후반 34분 조영욱이 고영준의 패스를 골문 구석으로 차넣어 4-1로 달아났고, 후반 40분 송민규-안재준으로 이어진 볼을 안재준이 문전으로 밀어 준 것이 수비와 GK맞고 흐르자 쇄도하던 홍현석이 밀어넣어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북한은 바레인을 2-0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으며, 이란은 태국, 홍콩은 팔레스타인을 누르고 역시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