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유럽 원정길 청신호

아시안게임 출전 홍현석도 골맛

부상 복귀 황희찬 2호골 ‘희소식’
황희찬이 3일(현지시간) 크리스털 팰리스와 원정 경기서 후반 교체투입 5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손흥민과 함께 9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유럽 원정 친선 경기에 나서는 황희찬(울버햄튼)과 홍현석(헨트)이 나란히 골 맛을 봤다. 부임 이후 1승도 올리지 못한 데다 대표팀 보다 외유에 더 신경쓴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황희찬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원정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5분에 교체 선수로 투입된 황희찬은 5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네투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황희찬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놓으려 한 것이 오른쪽 어깨 부위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동점으로 만든 장면이었다.

황희찬은 지난달 브라이턴전에도 후반 교체 투입된 지 6분 만에 머리로 시즌 첫 골을 뽑아냈고, 이날도 비슷한 상황에서 2호 골을 만들어냈다.

사실 이날 황희찬의 출전은 불투명했다. 지난 달 26일 에버턴전 선발 출전했다가 햄스트링 이상으로 후반 벤치로 물러났고, 8일 만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은 것. 다행히 몸에 이상이 없어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줘 A매치에서 활약을 기대케 했다.

울버햄프턴은 그러나 황의찬 골 이후 2골을 더 내주고 후반 추가 시간에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쳐 2-3으로 패했다.

벨기에 헨트에서 뛰는 홍현석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AG게임 대표와 A매치 대표에 잇달아 뽑힌 홍현석은 3일 벨기에 헨트의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주필러리그 브뤼게와 홈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5분 왼발 슈팅으로 리그 1호 골을 넣은 홍현석은 1-1로 맞선 후반 4분에는 왼발 중거리포를 꽂아 팀의 승리까지 책임졌다.

홍현석은 지난달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아포엘전에도 골을 넣은 바 있다. 홍현석은 후반 20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으며 4승 1무가 된 헨트는 승점 13을 획득해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날 홍현석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8을 부여했다.

황희찬과 홍현석은 오는 8일과 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웨일스와 사우디아라비아 친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홍현석은 A매치를 마친 뒤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