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코앞에 두고, 전국적 규탄대회 등 장외투쟁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고 있다. 여론전 숨고르기에 돌입했던 민주당이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이슈가 전면화하자 2차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9월 정기국회에서는 수산물 소비 급감 피해 어민 지원,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등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입법 추진을 본격화할 전망이라 여야 쟁점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구체화되는대로 전국적 규탄대회를 재개할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월 말부터 부산과 인천, 서울 등에서 당 차원의 장외투쟁을 진행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국민들의 우려를 모아야 한다”면서 “시민사회와 함께 전국에서 몇 군데 거점별 집회를 계획하고 있고, 서울에서도 집회를 개최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점은 이르면 이번 주중 전국적 장외투쟁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내지도부 한 의원은 “총괄대책위에서 제안하는 오염수 저지 계획을 중심으로 의원총회 등에서 논의가 될 전망”이라면서 “17개 시도당별 대책위 발대식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런 부분에 대한 전국적 행동에 돌입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기국회를 앞두고 의원들이 재차 거리로 나가 규탄대회를 여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있어 정무적 판단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직후로는 대응 입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우 위원장은 “현재는 방류를 끝까지 저지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결국 방류가 시작된다면 입법에 대한 종합적 계획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방류가 이뤄지고 나면 현재 이슈 거리두기 중인 여당이 어민 피해보상안 등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정기국회 내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달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피해가 우려되는 어업인을 지원하는 ‘원전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른 피해 어업인등 지원 및 해양환경 복원 등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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