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불황에도 ‘별풍선’은 계속된다”
경기불황이 무색하다. 아프리카TV BJ들의 별풍선 수입이 역대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BJ들의 경우 월 수입이 수억원에 달한다.
BJ들에게 8억원 상당의 별풍선을 선물한 시청자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사업가라고 밝혔다.
아프리카TV BJ들은 심심치 않게 논란을 빚고 있지만, 이러한 논란들과는 별개로 아프리카TV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 236억원, 매출액 867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깜짝 실적의 배경엔 별풍선 매출이 있다.
별풍선은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으로, BJ 등급에 따라 60~80% 분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매출 652억원 가운데, 별풍선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별풍선 매출만 627억원으로 추정된다. 별풍선 매출이 늘어나면서 아프리카TV가 역대급 분기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아프리카TV는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1인 방송인 BJ들은 아프리카TV를 통해 게임·육아·먹는방송(먹방)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자유롭게 생방송 콘텐츠를 만든다. 일부 BJ들의 과한 연출 및 일탈 행위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재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있는 BJ 수는 3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월 이용자수는 평균 200만명을 웃돈다.
지난해 아프리카TV BJ대상을 수상한 인기 BJ 김시원은 한달 수입만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별풍선은 경기침체와 무관하다”며 “기부경제(별풍선)는 이번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인당 결제금액(ARPPU) 상승세도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인기 BJ들의 별풍선 수입은 상상을 초월한다. 풍투데이에 따르면 아프리카TV 인기 BJ 커맨더지코가 6월 한 달간 얻은 수익은 아프리카TV 별풍선 수수료, 세금을 포함해 약 4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BJ 박퍼니는 별풍선 1685만 6465개(약 18억 5421만 원), 댄동단장태우는 별풍선 1452만 3902개(약 15억 9762만 원)를 얻었다.
남순은 별풍선 882만 1993개(약 9억 7041만 원), 김시원은 별풍선 722만 6023개(약 7억 9486만 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