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증시에 불고 있는 2차전지 투자붐 속에서 포스트 ‘에코프로·포스코 그룹주’로 불리던 LS 그룹주가 2일 장중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현재 LS전선아시아는 가격 제한폭인 전날 대비 29.99% 상승한 1만490원을 기록하며 거래가 중단됐다.
같은 시각 LS네트웍스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21.43% 오른 7650원에 거래 중이며, LS 일렉트릭(ELECTRIC) 주가도 전날 보다 17.71%나 오른 11만9000원에 형성 돼 있다. 이 밖에도 LS(12.49%), LS전선(9.34%) 등의 주가도 전날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상승한 채 거래가 진행 중이다.
LS 그룹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엔 그룹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2차전지 관련 사업이 부각되면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투자금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적 턴어라운드 소식까지 더해지며 LS 그룹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LS그룹의 핵심 계열사 LS ELECTRIC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 2,018억, 영업이익은 1,049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6.8%, 7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력인프라부문의 영업이익은 344억 원으로 이전 분기의 2배(+101.2%)를 기록했는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하여 반도체, 배터리 등 미국 진출 기업의 생산 설비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수주 증가 등으로 2분기 말 기준으로 수주 잔고가 2조4640억 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향후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LS일렉트릭을 비롯한 핵심 자회사 LS전선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LS지주 역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 1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였는데 (중략) 11년이 지나서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면서 “이번에는 일회성이 아닌 주력 사업의 호황에 힘입은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