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에코프로가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 왕관을 쓴 이후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추격매수가 이어져, 지난달 평균 매수단가가 101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증권사인 키움증권이 연초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자사 개인 고객의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 대한 월별 매수·매도 수량과 평균단가를 집계한 결과, 에코프로의 7월 평균 매수단가는 100만9300원으로 집계됐다.
한 주에 100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도 개인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지난 한 달 동안 해당 가격에 에코프로를 대량 매수했다는 얘기다.
에코프로 주가가 장중 100만원을 넘긴 건 지난달 10일이 처음이었으나, 본격적으로 100만원대에 안착한 건 그로부터 일주일여 뒤인 18일부터였다.
즉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주가가 100만원대에서 움직이는 일주일 동안 개인의 매수가 집중적으로 일어나 평균단가를 101만원에 가깝게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에코프로는 수많은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을 양산하며 에코프로를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들을 ‘포모’에 시달리게 했다”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말했다.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는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익을 얻을 기회를 자신만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증상을 일컫는 말이다.
7월 에코프로 매수량은 535만주로, 이는 25일까지만 집계된 점을 고려하면 5월(577만주)과 6월(557만주)보다는 소폭 줄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1월 매수량(121만주) 대비 342% 증가한 수치다. 특히 3∼4월엔 1000만주를 넘기며 800% 급증했다.
에코프로비엠의 7월(1∼25일) 평균 매수단가는 34만200원으로 이 같은 가격대 역시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30만원대로 급등한 7월 중순∼말에 매수가 집중적으로 일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7월 18일 32만원대에 안착하더니 25일 최고 48만5000원까지 올랐다. 26일엔 58만4000원까지 고점을 찍고 급락했다.
지난달 에코프로비엠 매수량은 전달(6월·287만주)보다 253% 급증한 1014만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