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영화 ‘친구’로 잘 알려진 부산 ‘신20세기파’ 두목 A씨의 결혼식이 25일 열려 경찰이 비상사태에 대비했으나 별다른 사고 없이 끝났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 부산 중구의 한 호텔 1층 연회장에서 A씨의 결혼식이 열린 가운데 경찰은 현장에 30여 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1시간 반 전부터 정장을 입은 남성들이 현장에 무리지어 등장했으며 검은색 차들이 줄을 지어 늘어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깍두기 식 인사’를 하며 ‘형님’을 외치는 모습 등이 관찰됐으며 부산 외 타지에서도 하객들이 다수 왔던 것으로 추정됐다.
하객들이 무사히 빠져나간 가운데 이날 결혼식은 특별한 소동 없이 종료됐다.
신20세기파는 1980년대 부산 중구 남포동과 중앙동 일대 유흥가를 기반으로 조직됐으며 부산 최대 조직으로 알려진 칠성파와는 30년 이상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이른바 폭력 조직간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두 조직은 2021년에도 부산의 한 장례식장과 서면 한복판에서 난투극을 벌여 70여 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