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국의 지역 축제에서 먹거리 바가지 요금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강원도 춘천의 대표 축제에서 감자전과 닭갈비로 바가지 논란을 빚은 업체 측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다.
춘천에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막국수닭갈비축제에서 지름 10㎝ 크기의 감자전 3장을 2만5000원에 팔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뭇매를 맞은 업체 측은 20일 춘천시를 통해 "실제로는 1만 5000원을 결제했다"고 반박했다.
업체는 "손님들에게 전 1장당 5000원에 판매했고, 옛날 가격표를 사용한 탓에 2만5000원으로 기재가 됐을 뿐 (손님이) 실제로는 1만5000원을 결제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춘천 막국수축제 음식 가격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2장이 게재됐는데, 글쓴이는 '지름 10㎝ 크기의 감자전이 3장에 2만5000원', '닭갈비 2인분 양(이 이 정도인데) 1인분 가격은 1만4000원'이라고 알리며 "이 정도면 축제가 아니라 어디 한탕 해 먹으려는 범죄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글이 공개된 이후 논란이 커지자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조직위원회는 사진의 진위 등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축제장에서 닭갈비와 막국수를 판매한 곳은 총 5곳으로, 1곳은 위원회가 직접 운영했고, 외부에서 입주한 음식점이 4곳이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보통 음식점에서 감자전 1장에 7000∼8000원가량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점, 출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최근 감자 가격이 올라 있는 상황인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감자전 등 먹거리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축제장에서 판매된 닭갈비도 1인분에 250g이 제공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북 영양군의 재래시장 상인이 옛날 과자 한 봉지를 7만원에 판매하는 장면이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방영된 뒤 전국 곳곳 축제장에서 먹거리 바가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