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19일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중국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손준호를 걱정하며 하루빨리 풀려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양 팀 감독과 선수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손흥민은 손준호와 연락이 끊긴 상태라며 걱정했다. 그는 "사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저희가 어떤 사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선수들도 그렇다"고 우려했다.

손흥민은 손준호와 어렸을 때부터 가까운 사이라며 근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그는 "준호가 엄청 가깝고 어릴 때부터 호흡을 맞춰서 자주 연락했는데 그런 일을 겪어서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어서 걱정하고 있다"며 "준호와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좋은 결과를 얻고 다시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고대했다.

손준호는 손흥민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함께한 사이다. 지난해에는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도 밟았다.

클린스만 감독도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번 대표팀 명단을 짜면서 손준호를 '깜짝 선발'했다. 그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차원에서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준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 최대한 빨리 사태가 마무리되고,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그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마무리돼서 9월(A매치 기간)에는 함께하기를 바란다. 지금 상황에서는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중국 공안은 구금 중인 손준호(산둥 타이산)를 상대로 정식 수사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기소 등 단계를 거치면서 손준호가 장기간 구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경우 손준호의 선수 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