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철수 : 장마철인데 비는 안 오고 무더위만 기승이네. 올 장마는 몇 일쯤 끝날까?
영희 :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역은 오는 25일을 전후해 장마가 끝나고 본격 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역대급 호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보된 올 장마에 대해 철수와 영희가 이야기하고 있다.
두 사람의 대화 중 ‘몇 일’과 ‘며칠’은 일반인들이 가장 헷갈리는 낱말 중 하나다. 이는 몇 년, 몇 월, 몇 시 몇 분 등의 단어가 있기 때문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며칠’만이 맞는 말이다.
그러므로 철수의 말 가운데 ‘몇 일’은 ‘며칠’로 바꿔 써야 옳다.
‘그달의 몇째 되는 날’ ‘기간’을 뜻하는 ‘며칠’에 대해 국립국어원은 ‘몇 일’이라 하면 ‘며딜’로 소리 나야 하지만, 실제 ‘며칠’로 소리 나기에 ‘몇’과 ‘일’의 결합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네 생일이 몇 월 며칠이야?” “며칠 만에 만나는 거지, 우리?” 등처럼 활용된다.
▶우리말 지킴이 당신을 위한 한 끗=우리말에는 ‘몇 년’, ‘몇 월’, ‘몇 시 몇 분’은 있어도 ‘몇 일’은 없다. ‘며칠, 아니 몇 분만 되새겨보면 기억할 수 있다. ‘우리말 지킴이’ 당신은 언어능력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