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수학이 사라진다면(매트 파커 지음·이경민 옮김, 다산사이언스)=숫자 반올림을 하지 않아서 수 조원이 날아갈 수 있을까. 1983년 11월 캐나다 밴쿠버 증권거래소에선 실제로 지수가 1년 새 절반 가까이 떨어지며 수 조원이 사라졌다. 지수의 소수점 셋째 자리를 반올림하지 않은 탓이었다. 신간 ‘세상에서 수학이 사라진다면’은 실수 혹은 오류로 인해 수학이 부재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대참사를 다룬다. 1991년 1차 걸프전 당시 패트리엇 시스템의 계산 실수로 적의 미사일을 막지 못했던 사건, 캐나다 퀘벡의 다리 건설 과정에서 다리가 받을 힘을 제대로 계산하지 않아 75명이 사망한 참사 등등. 저자는 수학이 잘못되면 현실 세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호주 수학 교사였던 매트 파커는 2009년부터 수학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 ‘스탠드업 수학(Stand-up Maths)’을 이끌고 있다. 그는 수학이 ‘대인 관계 기술’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동반자로 여기는 편이 낫다고 강조한다.
▶별들의 흑역사(권성욱, 교유서가)=몽고메리·맥아더·아이젠하워.... 전장에서 아군을 승리로 이끌면서 이름을 날린 장군들은 세계의 역사를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전쟁에선 이같은 ‘화려한 별’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군대를 괴멸시킨, 이른바 ‘똥별’들 역시 역사에는 존재했다. 신간 ‘별들의 흑역사’의 저자 권성우는 눈부신 별들에게 가려진 패장 이야기를 풀어냈다. 저자는 독일 바이마르공화국 시절 공화국군의 수장 쿠르트 폰 하머슈타인-에쿠오르트가 지난 1933년 10월 발표한 ‘부대지휘교본’을 인용하며 똥별들은 하나같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게 멍청하지만, 쓸데없이 부지런했다고 요약한다. 저서에서는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에게 아부만 했던 로돌포 그라치아니와 일본군 최악의 싸움이었던 임팔 작전을 이끈 무다구치 렌야, 중국을 위기에 빠뜨린 조지프 스틸웰 등이 대표적인 똥별 사례로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전쟁 때 국군 제3군단의 해체는 물론, 군사 작전권까지 미군에게 빼앗기게 만든 유재홍 군단장이 포함됐다.
▶머니 앤드 러브(마이라 스트로버·애비 데이비슨 지음·이기동 옮김, 프리뷰)=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노동 경제학자이면서, 자신 역시 일과 가정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한 마이라 스트로버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는 여성들과 그들의 배우자들을 위해 수 십년 간 ‘노동과 가정’이라는 강의를 해왔고, 이를 책으로 펴냈다. 마이라 교수는 저서에서 ‘여성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집에서 애를 키우며 살림을 하는’ 건 150년이 지난 근대적 아이디어라고 지적한다. 덕분에 아직까지 여성에겐 좋은 직장과 결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남성에 비해 자주 찾아온다. 하지만 마이라 교수는 현대 여성들에게 이 두 가지 모두 행복한 삶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요소라고 단언한다. 따라서 결혼, 출산 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자신을 위한 후회 없는 선택을 하려면 5C 프레임워크(명확히 하기, 소통하기, 대안 알아보기, 다른 사람 의견 듣기, 예상 결과 따져보기)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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