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1.경기도청 사무관 A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45분쯤 도내 한 아파트 일대에서 등교 중이던 초등생 B양 등 4명을 잇달아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피해 학생들에게 접근해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비슷한 시간에 4명을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는 이를 목격한 시민이 했다. 피해 학생들은 대부분 고학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에는 업무상 알게 된 여성을 스토킹 한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던 도청 9급 C씨가 또다시 피해자에게 연락을 시도해 입건되기도 했다.
#2.경기도청 공무원들의 잇따르는 성비위와 관련해 경기지역 여성단체들이 ‘성평등의식 실태점검’과 ‘성인지교육 강화’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경기여성연대 등 도내 38개 여성단체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도는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스토킹·데이트폭력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 제도적 사각지대에 있는 피해자들을 지원하겠다며 적극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또 ‘젠더기반 폭력대응의 강력한 의지표명과 더불어 이를 정책사업 등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도대체 왜 이러나”라고 분노를 표했다.
#3. 지난해 9월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비서실 소속 20대 공무원 A씨가 도청 내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아 경찰에 입건됐다. 또 5급 사무관 B씨가 여직원들의 어깨를 만지는 등 신체접촉을 해오던 성추행 사실이 드러났고, 국장급(3급 부이사관) 간부 공무원 C씨는 국토교통부 파견 당시 여직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최근 직위해제됐다. 지난달엔 도 산하기관 소속 D팀장이 2차 술자리를 갖자는 등의 이유로 복수의 여직원에게 밀접한 신체 접촉을 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4. 도민 분노가 거세지자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 행정1·2·경제부지사, 실국장, 과장, 팀장 등 간부공무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일 도청 대강당에서 성희롱·성폭력 예방 특별교육을 진행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김동연 지사의 지시로 고위공무원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을 팀장급까지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성 비위는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김 지사는 ““지난주 공직기강 확립대책을 발표하면서, 생길 수 있는 성폭력, 성희롱에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절차 다 거쳐서 시간 끌고 할 것 없이 빨리빨리 처리하라고 했다. 일벌백계, 무관용으로 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 문화를 바꿔보고 싶다. 성희롱·성폭력부터 시작해서 야근 문화, 쓸데없는 페이퍼 보고 이런 일을 많이 줄여서 새로운 창의와 새로운 시도에 좀 더 시간을 썼으면 한다. 틀을 깨지 못하면 절대 창의적으로 될 수 없다. 스스로 반성해보고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것들까지 생각해보면서 그것부터 깼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현재 경기도 비상임 성평등옴부즈만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찰대 장재성 교수가 성희롱·성폭력 사례분석과 공직자 역할 등을 강의했다. 한편 북부청사 소속 직원들을 위한 성희롱·성폭력 예방 특별교육은 집중 캠페인 기간이었던 지난 26일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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