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마을 전용 118㎡ 6억에 매매 거래

동탄신도시 내 단지 1억안팎 반등거래 잇따라

화성·오산시 등 아파트값 ↑…온기 확산되나

낙폭과대 이후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지하실 파던 동탄 집값 1억씩 쑥…반등거래 수도권으로 번진다 [부동산360]
동탄2신도시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최근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아파트값이 일제히 오르고 노원구 아파트값도 상승전환하는 등 서울 내 호가 상승 지역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억단위 반등 거래가 이어져 수도권으로 시장 온기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향남읍 ‘살구꽃마을제일오투그란데’ 전용 118㎡는 지난 17일 6억원(13층)에 직거래가 이뤄졌다. 앞서 이 단지의 동일 면적 아파트는 같은 달 6일, 13일에는 동일 면적이 각각 4억7500만원(16층), 4억8000만원(12층)에 중개 거래됐다. 지난달에도 동일 면적이 4억8000만원에 2건 거래됐고, 지난해에는 5억~5억5000만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진 바 있다. 이번에 거래된 가격은 지난 2021년 10월 기록한 최고가 6억3500만원(17층)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인 셈이다.

동탄신도시에서도 1억원 안팎의 반등 거래가 이어졌다.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전용 73㎡는 지난달 7억500만원(20층)에 거래됐는데, 이달 17일에는 7억9700만원(5층)으로 실거래가가 등록됐다. 오산동 ‘동탄2더샵센트럴시티2차’ 전용 74㎡는 지난달 5억5000만원(2층)에 팔렸는데 이달 19일에는 6억2000만원(17층)에 새로운 매매 계약서를 썼다. 영천동 ‘동탄역동원로얄듀크1차’ 전용 73㎡는 지난달 20일에 동일 면적 직전 거래 대비 1억원 넘게 낮은 4억9300만원(2층)에 직거래됐는데, 같은달 29일 6억3700만원(7층)에 팔렸다. 이는 2021년 10월 거래 가격인 8억6000만원(14층) 이후 가장 높은 실거래가다.

반등 거래가 잇따른 화성시는 4월 넷째 주(24일 기준) 아파트값이 0.01% 오르며 2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에선 화성시 외에도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호재를 맞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는 0.35% 올라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영향에 경기도 오산시 집주인들도 매물을 거둬들이며 지난주 0.35% 하락에서 이번 주는 0.1% 상승 전환했다. 이외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도 0.06% 상승해 3주 연속 상승세였다.

이들 지역의 반등 거래 사례를 보면 용인시 처인구에서는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6단지’ 전용 59㎡가 지난달 21일 3억원(3층)에 거래됐는데, 이달 10일에는 3억6500만원(2층)에 팔렸다. 오산시 오산동에서는 지난 14일 ‘운암대동황토방’ 전용 99㎡가 5억5000만원(15층)에 팔리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동일 면적이 4억5000만원(14층)에 거래된 바 있다. 수원시 영통구에서는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 109㎡가 지난달 11일 16억원(2층)에 거래된 이후 같은달 31일에는 20억5000만원(7층)에 팔리며 4억원 이상 뛰었다.

이에 집값이 바닥에 가까워지며 수도권에서도 반등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아직은 지역별 혼조세 양상을 보이는 데다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수준일 수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실제로 같은 기간 성남시 분당구(-0.07%), 안산(-0.16%), 시흥(-0.06%) 등은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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