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케이피에스가 자회사 세기리텍을 통해 이르면 내년 부터 리튬전지 재활용(리사이클링) 사업에 대한 상용화에 돌입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세기리텍이 2018년 리튬전지를 구성하는 소재를 효과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기리텍이 해당 기술을 통해서 글로벌 전기차·셀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지만 아직 유효한 리사이클링 기술이 존재하지 않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회수율이 낮아 사업화가 어려웠던 LFP 리사이클링 진출 가능성과 해당 기술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리튬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세기리텍의 기술은 LFP 배터리의 셀 단계에서 화학 반응을 통해 높은 순도의 소재를 회수할 수 있는 기술로 기존의 문제를 해결할 기술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케이피에스는 지난 2월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인 세기리텍 지분 100%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세기리텍은 비철금속 제련 등을 주사업 목적으로 2010년 11월 설립됐으며, 경상북도 영천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각종 폐배터리와 폐납을 재활용해 자동차산업의 필수품인 배터리 주원료(연괴)를 생산해서 국내외 유명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김 연구원은 “세기리텍은 이 기술을 활용해 정부 출연 기관과 공동으로 LFP 배터리 재활용 사업화 연구가 예정돼 있다”며 “허가 부지 내에 약 5000평 규모의 유휴 부지가 존재하는 만큼 연내에 파일럿 공장 가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케이피에스는 글로벌 FMM 제조사에 인정받는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인장 기술력이 있고 최근 투자가 유력함에 따라 본업이 성장 가능성을 넘어 실적 성장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라며 “자회사의 가치와 본업의 정상화를 고려할 때 현재는 저평가 구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