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압구정 신통설명회
25일 3구역부터 시작
층수 50층 내외로, 용적률은 최고 500%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서울 시내 대표적 부촌으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 일대의 재건축 초안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통해 재건축에 참여하는 압구정 정비구역은 층수 상향, 용도지역 상향, 기부채납 비율 완화 등을 적용받을 예정이다.
25일 서울시가 진행한 신통기획 설명회에 따르면 압구정 아파트지구 정비구역 6곳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사업지인 3구역은 최고 50층 내외 초고층 단지로 재탄생한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빠른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민들은 서울시 계획안을 반영해 정비계획을 만들고,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한다.
압구정 아파트지구 중에서는 2~5구역이 신통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신현대로 불리는 현대 9·11·12차·대림빌라트(압구정 2구역), 현대 1~7·10·13·14차(압구정 3구역), 현대 8차·한양 3·4·6차(압구정 4구역), 한양 1·2차(압구정 5구역) 등이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양일간에 걸쳐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통기획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서울시 신통계획안을 보면 3구역의 경우 역과 인접한 단지는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상향된다. 이에 따라 평균 용적률은 320%가 적용될 예정이다. 용적률이 상향돼 가구 수는 기존 4065가구에서 5810가구로 약 1800가구가 불어나게 된다.
또 시는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압구정과 서울숲 간 보행로 신설해 성수동과 연결하는 안을 제안했다. 덮개공원을 조성해 한강변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안과 공원과 문화시설을 만드는 안도 덧붙였다. 2500억원으로 예상되는 보행교 건립 비용과 한강 연결 시설 면적 등은 공공기여(기부채납)로 충당한다. 대신 기부채납 비율을 기존 15%에서 10%로 완화했다.
서울시는 다음날인 26일에는 압구정 4, 5구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통기획 설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기획안에 대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확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