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차전지 관련주 후성의 주가가 17일 큰 폭으로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울산공장의 전해질 생산을 중단한다는 공시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후성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5% 떨어진 1만497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후성은 지난 14일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울산공장의 LiPF6(전해질) 생산을 14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생산 중단 사유로 “전방 전해액 고객사 재고 조정과 당사 재고 증가 및 원가 부담 감소를 위해 생산 공장 가동 중단 및 정기 보수 병행한다”고 공시했다. 후성은 “생산 중단 기간에도 재고를 통한 영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2차전지 관련주 주가 흐름은 종목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배터리셀 업체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18% 하락한 58만7000원에 거래 중이며, 삼성SDI 역시 전 거래일보다 1.31% 떨어진 75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내 2차전지 소재주인 LG화학(-0.37%), 금양(-2.59%)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전 거래일보다 7.59%나 급등한 36만8500원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에코프로 그룹주’의 주가 흐름이 엇갈린 모습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2.34% 오른 28만4000원에 거래 중인 반면, 코스닥 시총 2위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1.8% 하락한 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도 엘앤에프(1.91%)와 천보(-2.86%) 등 코스닥 내 2차전지 소재주의 주가 흐름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