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사업성 평가…영등포1-11구역

84㎡ 기준 6.4억 조합원 분양가 윤곽

공사비 등 반영해 향후 인상 가능성도

여의도 코앞 국평 신축아파트 초기투자금이 8억? [부동산360]
영등포1-11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감도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여의도와 영등포 도심과 인접해 영등포뉴타운 중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영등포1-11구역의 조합원 추정 분양가가 공개됐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대상지에 5억원대(감정평가액 기준)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때 전용 84㎡(32평)형 새 아파트를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정비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인근인 서울 ‘영등포1-11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권리자 분양가(조합원 분양가) 추정액은 3.3㎡(평)당 19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전용 59㎡의 경우 4억8000만원, 전용 84㎡의 경우 6억4000만원이다. 이 재개발 지역은 대지지분이 높은 상가들이 다수 포진된 만큼, 상가 조합원 분양가는 1층 132㎡(계약면적 40평)는 14억7000만원, 같은 면적의 상가 2층은 8억5000만원 등으로 추정됐다. 영등포 1-11구역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분양가 추정액 산정 시점이 꽤 지났기 때문에 향후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이주까지 마친 영등포 1-13구역의 경우 조합원 분양가가 전용 59㎡ 5억6000만원, 전용 84㎡ 7억7600만원으로 3.3㎡(평)당 평균분양가는 2228만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조합원 분양가에서 추정 권리가액을 빼면 추정분담금이 나온다. 영등포 1-11구역은 지난달 사업시행자로 한국토지신탁을 지정한 상황으로, 감정평가가격 등을 반영한 개별 추정 권리가액은 아직 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비례율(111.9%)과 앞서 나온 조합원 분양가 추정액을 고려해 단순 계산하면, 개별 종전자산가액(감정평가액)이 5억7000만원 정도일 때 전용 84㎡의 새 아파트를 추가 분담금 없이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실제 매물을 살펴보면 사업지 내 유일한 주상복합 공동주택인 동남아파트는 현재 전용 84㎡가 8억원에 올라와있다. 이 단지는 대지지분이 낮아 감정평가액 또안 낮을 것으로 분석되는데, 2015년 경매에 부쳐진 전용 82㎡의 감정가가 2억원임을 고려하면, 대략 12억2000만원의 투자금으로 여의도 인근에 30평대 새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영등포뉴타운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대지지분이 없거나 적은 매물들은 감정평가가 낮게 나오기 때문에 매수시 유의해야 한다”면서 “또 11구역의 경우 입지가 좋아 추후 조합원 분양가가 올라갈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입주가 완료된 영등포뉴타운 내 아파트 단지들은 12~13억원(전용 84㎡ 기준) 선 세시를 형성하고 있다. 1-3구역을 재개발한 포레나영등포센트럴은 2021년 6월이 마지막 거래로 당시 12억6000만원에 손바뀜됐다. 1-4구역을 재개발한 아크로타워스퀘어는 지난달 12억6000만원~13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영등포 1-11구역은 최고 39층, 818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직장인들의 직주(직장·주거)근접을 지원하기 위해 주거비율 기준을 기존 '50% 미만' 에서 '90% 이하'로 높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