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컨퍼런스보드 CCI 104.2…예상과 달리 상승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금리는 물가가 결정”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에서 시작된 은행 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 상황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CCI)는 104.2로 지난달 103.4에서 소폭 상승했다.
아타만 오지일디림 컨퍼런스보드 경제 담당 수석 이사는 “이같은 상승 지표는 55세 미만 소비자와 5만원달러(6495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가 경제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퍼런스보드의 CCI는 미시간 대학교의 소비자심리지수와 함께 현재와 미래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태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다.
전문가들은 20일에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SVB 사태 여파로 CCI가 10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발표 수치는 예상을 빗나간 셈이다.
설문에서 일자리가 충분하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49.1%로 5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엘리자 윙거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은행 부문의 혼란보다 일자리와 소득이 일반인의 일상생활에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들의 낙관적인 경기 전망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려 연방준비제도(Fed·연은)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명분이 되고 있다.
오지일디림 수석이사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향후 12개월 동안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6.3%로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웹사이트에 올린 에세이를 통해 기준금리의 방향은 은행 위기가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적절한 거시건전성 정책이 지속되면 현재 환경에서 재정적 스트레스를 억제할 수 있고, 적절한 통화 정책은 인플레이션에 계속해서 하향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향후 6개월 동안 소비자들이 어떤 분야에 대해 지출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을 포함했다. 대다수 소비자들이 놀이공원 방문이나 외식 등 재량 지출은 크게 줄이겠다고 답한 반면, 건강 관리나 자동차 수리 같은 항목에 대한 지출은 늘릴 것으로 답했다.
서비스 부문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지난해 경제가 팬데믹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상품보다 서비스 구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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