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은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 주민센터에 붙은 안내문 ‘시끌’
[‘육대전’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최근 예비군 교육이 진행된 충남 아산시 모 주민센터 내 엘리베이터에 예비군 대원들의 사용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붙어 예비군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페이스북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아산의 한 주민센터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안내문엔 “예비군 대원 엘리베이터 사용금지 (계단사용)”라고 적혀있고, 하단에 예비군중대의 전화번호가 포함돼 있다.

육대전 측은 안내문 사진을 게시하면서 “해당 인쇄문은 해당 주민센터에서 부착한 것이 아니며 예비군 중대에서 부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지만, 예비군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분노를 멈추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저런 일 있으면 국민신문고 민원 넣으면 곧바로 깨갱이다”, “군복무는 신성한 건데 군복무를 마친 예비군에게 대우가 이따위냐”, “이게 우리나라 군인분들 현실이다” “이런 곳에서 예비군 보이콧 하겠습니다”, “없던 애국심도 땅으로 꺼지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지탄했다.

이에 안내문을 부착한 부대는 28일 육대전을 통해 “일부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부대 측은 “해당 게시물은 지난 24일 예비군 원격교육 미이수자 보충훈련이 진행된 충남 아산시 소재 모 주민센터 엘리베이터에 부착됐다”며 “이 엘리베이터는 주민센터에서 장애인 및 노약자 우선 사용으로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비군 교육은 3층에서 진행됐고 4층에 노약자 및 장애인 체육시설이 있어 당시 동대장이 노약자 및 장애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목적으로 50여 명의 예비군들에게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에 대한) 양해를 구했고, 교육 종료 후에는 제거했다”면서 “향후 이러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비군과의 의사소통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