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한 덕분에 22일 장 초반 국내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 역시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국내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3% 오른 56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모델3, 모델Y 등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같은 시간 LG화학(2.81%), 삼성SDI(0.84%), 포스코케미칼(2.40%), 금양(0.66%) 등도 오름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47% 오른 20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도 전 거래일보다 7.02% 오른 44만9500원에 가격이 형성 중이다. 이 밖에도 엘앤에프(6.61%), 천보(1.78%) 등이 줄줄이 상승하고 있다.
앞서 무디스는 테슬라의 장기 투자 등급을 ‘Ba1’에서 투자 적격 등급인 ‘Baa3’로 한 단계 올리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테슬라가 세계적인 사업 확대와 높은 수익성으로 최고의 전기차 업체 중 한 곳으로 남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올해 차량 인도 실적이 작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82% 급등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이고 삼성SDI가 해당 배터리의 개발 계획을 발표한 것도 2차전지 관련 종목의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