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아파트 ‘더펜트하우스 청담’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2위
공시지가 탑5 중 용산 3곳
최고가 아파트 162억원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중 공시가격 상위 5위 안에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 용산구 아파트가 3곳을 차지했다. 재작년만 해도 공시가격 상위 1~5위 주택이 모두 서울 강남구, 서초구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한 용산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시가격 기준 가장 비싼 아파트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더펜트하우스 청담’(전용면적 407.71㎡)이 올랐다. 공시가격이 162억4000만원으로 평가됐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공동주택으로 기록된 강원도 영월군 한 다세대주택(273만원)을 5948개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에도 168억9000만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전국 최고가 주택 순위를 지켰다. 현대건설이 준공한 고급 아파트로,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골프선수 박인비,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이 사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나인원한남’(전용 244.72㎡)이 공시가격 97억400만원을 나타냈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과 지민이 이 아파트를 분양받았으며, ‘빅뱅’ 멤버 지드래곤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면적의 지난해 공시가격은 91억4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 ‘더 펜트하우스 청담’은 지난해 대비 가격이 떨어졌지만 해당 아파트는 6억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인원한남에 이어 ‘한남더힐’(전용 244.75㎡) ‘파르크한남’(전용 268.95㎡) 등의 아파트가 각각 공시가격 88억3700만원, 82억900만원으로 3, 4위를 기록했다. 600가구 규모의 한남더힐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배우 김태희-가수 비 부부 등 다수 재계·연예계 인사가 거주하고 있다. 17가구 규모 빌라인 파르크한남에는 그룹 ‘빅뱅’ 멤버 태양-배우 민효린 부부,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등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위였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있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전용 273.93㎡)는 전년(75억 8700만원) 대비 6억600만원 오른 81억9300만원을 기록하며, 5위로 올라왔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2위에서 지난해 5위로 밀렸던 서울 서초구 ‘트라움하우스5’(전용 273.64㎡)는 77억1100만원으로 6위를 차지해, 한 계단 또 내려갔다. 10위권 중 유일하게 서울이 아닌 아파트로는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엘시티’(전용 244.62㎡)가 공시가격 68억2700만원으로, 전국 7위에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