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서울아파트값 -0.24%→-0.21% 낙폭 ↓
송파 0.03%↑…서울 내 유일 상승지역
지방 아파트값은 낙폭 확대…-0.30%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4주 연속 둔화되는 양상이다. 잇따른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로 주요 단지 급매물 거래가 늘어나 가격이 오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송파구는 올해 처음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3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21% 하락해 지난주(-0.24%)보다 낙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하락률에 대해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선호도높은 주요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로 매수관망세가 여전히 유지 중이고 매수·매도 희망가격 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서울 내에서 유일하게 송파구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송파구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0.03% 올랐다.
송파구와 같은 동남권 지역인 서초구 아파트값은 0.01% 떨어져 하락률이 서울 내에서 가장 낮았다. 강남구는 -0.1%, 강동구는 -0.15%의 하락률을 보였다.
노원구는 아파트값 하락폭이 지난주 -0.21%에서 이번주 -0.18%로 축소된 반면 도봉구는 -0.28%에서 -0.39%로 낙폭이 확대됐다. 강북구는 -0.33%에서 -0.31%로 낙폭이 줄어들었다.
서울 외에도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49%, -0.36%로 집계됐다. 경기는 지난주 -0.47%보다 하락폭이 확대됐고, 인천은 전주와 같았다.
지방 아파트값은 0.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주(-0.29%)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은 -0.34%로 나타나 지난주 하락폭이 유지됐다.
전세시장 또한 4주 연속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70%의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이번주 -0.58%로 낙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에 대해 “지역별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적체 장기화 우려에 여전히 하락거래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추가하락 계약이 점차 감소하고 급매물 소진 후 전세 문의가 소폭 증가하는 등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경기, 인천의 전셋값 하락률은 이번주 -0.60%, -0.52%로 집계됐다. 경기는 지난주 -0.75%보다 낙폭이 줄어들었지만 인천은 지난주 -0.5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46% 떨어져 -0.54%를 기록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