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기성용(34·서울)이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세상을 떠난 전 동료인 가나 축구 국가대표 출신 크리스티안 아츠(31·하타이스포르)를 추모했다.
기성용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구 크리스티안이 튀르키예 지진 참사로 이 땅을 떠났다"며 "크리스티안은 언제나 성실했고 내게 늘 따뜻했던 참 좋은 친구였다"라고 애도했다.
이어 "지난달 연락한 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썼다.
기성용은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에 큰 위로가 있기를 기도한다. 사랑한다 친구야. 넌 정말 멋진 축구선수였어"라고 애도했다.
아츠는 이날 거주지인 튀르키예 안타키아의 고급 아파트 단지 '르네상스 레지던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나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인 아츠는 2011년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에서 프로에 데뷔, 2013년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했다.
이후 에버턴(잉글랜드), 말라가(스페인)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뉴캐슬에서 활약했다.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라에드를 거쳐 지난해 하타이스포르로 팀을 옮겼다.
기성용은 뉴캐슬과 계약, 2018-2019, 2019-2020시즌 아츠와 한솥밥을 먹었다.
아츠는 지진으로 실종됐다가 가나축구협회 등을 통해 구조 소식이 전해졌지만, 다시 행방이 묘연해졌고 결국 잔해 속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