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지 않은 환경, 특권으로 비칠 수 있어”
“제 또래 친구들에게 미안…더 나은 사람 되고파”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의사 조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행복할 자신이 있다. 저에게 의사면허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었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얼굴을 공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씨가 최근 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조민씨는 지난달 14일 “안녕하세요, 조민입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자신의 사진을 올린 이후로 6일까지 게시물 총 7개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조민 씨는 6일 김씨의 유튜브 방송 공개 이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리며 인터뷰 소감도 전했다. 영상 속에서 조씨는 “엄청 떨렸다. 엄청 떨려서 잘 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다 엄청 저 편하게 해주셔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녹화 장소를 떠나며 “안녕히 가세요. 감사합니다”라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측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을 공유한 것이다.
이밖에 인스타그램에는 조민씨의 반려묘 사진과 친할머니가 차려주셨다는 집밥 사진, 대부도에서의 캠핑 사진 등 일상 관련 게시물이 게재돼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가족과 함께 맞은 새해 2023″이라며 촛불이 붙여진 케이크 사진을 게시했다. 지난 4일에는 “1994.10″이라며 자신의 어린 시절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렸다.
현재 조민씨의 인스타그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3만 5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기록하고 있다.
조민씨는 이날 오전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여행도 다니고, 맛집도 다니고, SNS도 하고 모두가 하는 평범한 일들을 저도 하려고 한다”며 “더 이상 숨지 않겠다”며 “(제 SNS에) 오셔도 된다. 많은 의견 주세요”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의사 면허가 박탈될 가능성에 대해 “그때도 의사가 되고 싶다면 다시 하면 된다. 의사면허에 집착하고 싶지 않다”며 “부족하지 않은 저의 환경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특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제 또래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가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 같다.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