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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챗GPT 같은 AI는 PC나 인터넷의 등장만큼 세상에 영향을 줄 것이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챗GPT는 무섭도록 좋다. 위험할 정도로 강력한 AI가 머지않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무섭고도 강력한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다. AI혁명으로 불리는 ‘챗GPT’ 얘기다. 세계 최대 인공지능(AI)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 ‘챗GPT’가 스마트폰 시대에 버금가는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사용자 1억명을 돌파했다. 구글은 챗GPT가 검색엔진을 대체할 수 있는 전망에 ‘비상경계령(Code Red)’을 발령, 3년 전 회사를 떠났던 창업자까지 불러들였다. MS(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2조원을 투자하며 구글이 장악한 검색엔진시장 추격에 나섰다.

국내 정보기술(IT)기업들도 생성 AI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생성 AI는 챗GPT처럼 글·이미지·오디오 같은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AI다. 검색엔진, 클라우드 플랫폼 등 여러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어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지능시장 규모는 2030년 2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상반기 생성 AI 서비스는 ‘서치GPT’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생성 AI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며 “기존 생성 AI의 단점으로 꼽히는 신뢰성 부족, 영어의 한국어 번역 정확성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챗GPT에 맞먹는 수준의 서치GPT를 도입하려면 수천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보유한 초거대 AI가 필요하다. 파라미터는 인간 뇌의 뉴런 사이를 연결해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시냅스에 해당하는 역할을 한다. 클수록 성능도 좋다. 오픈AI가 개발한 GPT-3는 1750억개의 파라미터를 갖췄으며, 올해 출시 예정인 GPT-4는 100조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는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의 파라미터는 2040억개다. 영어가 학습 데이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GPT-3와 달리 한국어 비율이 97%에 이른다. 하이퍼클로바를 음성인식, 지식 인터랙티브, 상품 추천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도 한국어에 특화된 AI혁명에 뛰어들었다. 카카오도 GPT-3를 기반으로 한 한국어 특화 AI ‘KoGPT’를 공개했다. KoGPT는 300억개의 파라미터를 갖췄다. 한국어를 바탕으로 문장의 긍정과 부정 판단, 긴 문장 한 줄 요약, 결론 예측, 문맥을 이해해 다양한 언어 과제를 처리할 수 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앞으로 GPT기술의 크기와 성능을 100배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도 초거대 AI 개발이 한창이다. KT는 올 상반기 2000억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보유한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GPT-3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에이닷’을 출시, 서비스 추천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