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마다 색감·껍질 등 살펴보고 선택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설을 맞아 한정된 예산으로 맛좋은 과일을 고른다면, 모양과 색을 잘 살펴봐야 한다. 종류에 따라 몇 가지만 기억하면 조금 더 나은 과일을 고를 수 있다.
제수용 과일의 대표인 사과는 전체적으로 색감이 밝은 빛이 나며, 꼭지 부분은 푸른색이 돌아야 신선하다. 또 사과를 들었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것이 좋다.
배는 표면이 매끄럽고 투명한 노란 빛을 고른다. 껍질이 울퉁불퉁하거나 검은 갈라짐이 보이는 것은 피한다.
단감 역시 꼭지 부분이 깨끗하며, 과실과 꼭지 사이에는 틈이 없이 붙은 것이 좋다. 만졌을 때 단단한 것을 고르면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샤인머스캣의 경우, 지난해 당도가 낮은 상품이 유통돼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이 떨어지기도 했으나, 상품 구입시 꼼꼼하게 살펴본다면 맛있는 샤인머스캣을 고를 수 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샤인머스캣의 알이 지나치게 큰 것은 속이 비고 당도가 낮을 수 있으며, 알이 쉽게 떨어지는 것은 고르지 않는다. 색감은 전체적으로 진한 청색보다 노란빛 연두색이 당도가 높으며 식감도 좋다.
키위는 후숙 기간(수확 후 익어가는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구입 후 바로 먹으려면 너무 단단한 것보다 살짝 말랑한 것을 고른다. 겉의 수분이 빠져 쪼글쪼글하거나 껍질에 상처가 있는 키위는 피한다.
명절이 지난 뒤에도 남은 과일을 오래 먹으려면, 상온에 두지 말고 냉장 보관한다. 특히 사과는 따로 보관해야 좋다. 에틸렌 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사과는 다른 과일이나 채소를 빨리 무르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에틸렌 호르몬은 과일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체 형태의 식물 호르몬으로, 함께 보관한 다른 과채소의 숙성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사과와 포도를 함께 둔다면, 포도 알이 떨어지고 껍질이 얼룩덜룩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