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4000만→7억8000만원
최고가 대비 반토막
3억대 손절매도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동탄신도시에서 최고가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진 거래가 다수 일어나 집주인들은 1년 새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11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의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5.0’ 전용 96㎡는 지난달 29일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2021년 9월)인 동시에 당시 최고가였던 14억4000만원 대비 6억6000만원 떨어진 금액이다. 1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거래가 고금리,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집값이 반 토막 가까이 난 셈이다. 특히 흔히 증여 등으로 이용되는 직거래가 아닌 중개거래라는 점에서 소유주 사이에 적잖은 충격을 안기고 있다.
동탄신도시는 올해 거래에서도 신고가 대비 하락폭이 상당한 수준이다. ‘동탄역센트럴예미지’ 전용 96㎡는 이달 3일 7억4000만원에 거래돼 약 1년 반 전인 직전 최고가(12억4000만원)보다 5억원이 떨어졌다. 같은 날 거래된 ‘동탄역시범호반써밋’ 전용 84㎡도 6억8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단지 또한 2021년 9월 거래된 최고가11억5000만원보다 4억6500만원이 하락했다.
하락폭이 커지자 손절매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청계동의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집주인은 같은 해 3월 11억9000만원에 해당 단지를 매수했으나 8개월 만에 3억1000만원을 손해보며 팔았다.
한편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35주 만에 소폭 오르면서 경기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반등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경기도 매매수급지수는 66.2에서 67.2로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폭도 줄었다. 서울의 경우 전주 대비 -0.67% 떨어져 직전주(-0.74%)보다 낙폭이 0.07%포인트 줄었고, 경기도는 직전주(-0.99%)보다 지난주(-0.86%)에 낙폭이 0.13%포인트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