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나스르와 매시즌 2억 유로(약 2700억원)짜리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7년 간 사우디아라비아의 2030년 월드컵 개최 홍보대사를 맡는다면 최대 13억 파운드(약 2조원)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호날두의 어마어마한 수입이 주목받는 가운데, 호날두를 가뿐하게 뛰어넘는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축구 선수'도 조명받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일(현지시간) "사우디로 간 호날두의 순자산이 3배가 될 수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축구선수'에는 한참을 못 미친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조차 돈으로는 명함을 쉽게 내밀 수 없는 축구 선수는 파이크 볼키아(25)다.
파이크는 태국프로축구 촌부리FC에서 뛰는 윙어다.
파이크는 동남아 브루나이 술탄이자 석유재벌인 하사날 볼키아의 조카다. 브루나이 왕족은 석유산업으로 엄청난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사날 볼키아 술탄의 자산은 20조~25조원으로 예상된다. 유럽 매체들은 이에 왕가 재산 상속인 중 한 명인 파이크의 자산도 똑같은 규모로 추정 중이다.
실제로 하사날과 형제이자 파이크의 부친인 제프리는 페라리 등 수퍼카 2300여대를 갖고 있고, 아들의 7살 생일 축하 파티에는 마이클 잭슨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3년 전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가 공개한 축구선수 재산 톱25를 보면 볼키아는 24조원으로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230억원으로 23위였다.
미국 LA에서 태어난 파이크는 브루나이 국가대표로 6경기(1골)에 출전했다. 그는 유소년 시절부터 사우스햄튼, 첼시, 아스날, 레스터 시티 등에서 훈련을 받았다. 미러는 "호날두와 달리 파이크는 경기장에서 그의 노력으로 부를 쌓지는 않았다"며 "그의 재산은 그가 축구를 하면서 얼마나 버는지와는 상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