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화요일 16주만 최다

위중증 592명으로 10일째 500명대

전문가 “중환자 800명대 도달 시 병상부족 현실화”

당국 “하루 20만명 수준 재유행에도 안정적으로 대응 가능”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만7596명 발생하면서 화요일 기준 16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6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이 30%대로 여유가 있지만, 코로나19 중환자가 800명을 넘어설 경우 ‘병상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만759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2877만2196명이다. 이날 확진자는 전날(26일) 2만5545명보다 6만2050명(242.8%) 증가했다. 1주일 전(20일) 8만7536명보다 60명(0.06%) 늘었다.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감소를 끝내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화요일 확진자는 지난 9월 6일(9만9813명) 이후 16주만에 가장 많다.

입원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592명으로 전날(583명)보다 9명 증가했고, 10일째 500명대를 이어갔다. 최근 1주일(12월 21일~27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555명으로 직전주(12월 14일~20일) 492명보다 63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5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만1882명이다. 최근 1주일 일평균 사망자는 56명이다.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113일째 0.11%를 유지했다.

일각에선 내년 코로나19 중환자나 고위험군 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을 비워두는 거점전담병원 제도가 종료되면 중환자 병상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코로나19 중환자가 800명을 넘어서면서부터 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부족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6일 오후 5시 기준 중환자병상 가동률은 38.1%로 40%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정부는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중환자 병상 약 370개를 확보해 '병상 부족'에 대응할 계획이지만, 위기시 병상을 즉각 동원하긴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이미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선 코로나19 중환자를 받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전문가들의 이런 우려에 "정부는 일 20만명 수준의 재유행에도 안정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병상을 확보·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직접 지정·운영하던 거점전담병원 제도는 2023년부터 시·도가 관리하는 코로나19 일반 지정병상 운영 병원으로 전환하고, 중환자 치료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 대학병원 등에 중환자 치료병상을 추가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