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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CNN 방송이 한국 중년 남성의 고독사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CNN은 18일(현지시간) '한국 중년 남성이 고독사로 죽어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지난 14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하고 한국의 고독사 문제와 노년층 빈곤 문제, 이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책 등도 담았다.

특히 주목되는 건 고독사의 한국어 발음을 로마자로 그대로 옮긴 'godoksa'로 표현한 것이다. 영어로는 '외로운 죽음'(lonely death)으로 번역했다.

CNN은 고독사에 대해 "(한국 사회가)급속히 고령화함에 따라 널리 퍼진 현상"이라며 "한국법상 고독사란 가족이나 친지와 단절된 채 혼자 살다가 극단적 선택이나 질병으로 사망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시신을 찾은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CNN은 "한국에 문제가 있다. 매 해 중년의 고독한 수천명의 사람들이 홀로 사망하고 있다"며 "일부는 수일에서 수주일씩 사망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10년 사이 고독사 발생 건수가 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의 요인은 국가의 인구학적 위기, 사회 복지 격차, 빈곤과 사회적 고립 등이 포함돼 있다. 코로나19 이후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했다.

CNN은 고독사 사례 9건을 분석한 송인주 서울시복지재단 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지난해 연구 내용도 소개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노동판을 돌다가 장애로 실직한 뒤 1년 만에 간 질환으로 숨진 64세 남성, 아들이 사망하고 이용하던 무료 급식소도 코로나19로 문을 닫자 숨진 만 88세 노인 등의 사례가 담겼다.

CNN은 한국의 주거 문제도 거론했다. 이 연구의 사례 분석 대상의 대다수가 쪽방이나 반지하에 살았다며 쪽방을 'jjokbang', 반지하를 'banjiha'로 표현했다.

CNN은 고독사 해결을 위해 서울시가 2018년 '이웃살피미' 사업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울산, 전주 등도 홀로 사는 이들을 위한 휴대전화 앱을 내놨다고 했다. 지난해 시행된 고독사 예방법(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가장 포괄적인 최신 조치라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