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톨게이트서 줄서서 요금내온 경찰車

이제 '하이패스 면제카드' 장착하고 무정차 통과

소방·구급차는 2009년 도입…‘뒤늦은 조치’ 지적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그동안 고속도로 등 유료도로 톨게이트에서 줄을 서서 요금을 내고 다니던 경찰 차량들이 앞으로 '하이패스 면제카드'를 장착하고 신속하게 요금소를 통과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소방차와 구급차 등 다른 긴급출동 차량들은 이미 지난 2009년 하이패스 면제카드 제도가 생길 당시 이를 도입한 상태로, 개선 조치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112 순찰차 및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수사 차량 등 모든 경찰 차량이 유료도로 요금소에서 무정차 통과를 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및 한국도로공사와 최근 협의를 마쳤다.

그동안 유료도로법과 도로교통법의 체계가 달라 경찰 차량이 유료도로 요금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계산을 하느라 출동 지연이 발생해왔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인을 추적하러 수사 차량이 출동했는데 중간에 톨게이트에서 줄을 서서 나가야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일선 현장에서 불만들이 많았다"며 "별다른 법 개정 절차 없이 기관 간 협의를 통해 해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면제카드의 연간 발급 제한 수량이 있는 만큼 모든 경찰 차량에 하이패스 단말기 및 면제카드를 장착하는 건 내년 상반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 전까지는 면제카드가 없는 모든 관용 차량에 ‘경찰작전 차량증’을 발급해 요금소를 무정차 통과할 수 있도록 임시조치한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향후 경찰청 차량번호 데이터베이스와 한국도로공사의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해, 하이패스 단말기 없이 차량번호 인식만으로도 무정차 통과를 가능케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기관 간 협의 과정에서 염려했던 부분은 한국도로공사에 재정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이를테면 서울 남대문경찰서 순찰차가 고속도로를 탈 확률은 극히 드물고 정말 큰 비상상황에 한해서이기 때문에 그런 취지를 도로공사가 잘 이해해줘서 원만하게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