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총회 관리처분계획 변경안건 상정
기존 아파트 4.4~10.4억으로 권리가액 책정
16평형 소유자 34평형 선택 땐 1.8억원 분담금 내야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재건축 조합원의 분담금이 평균 1억 2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액수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중단 사태까지 겪으며 분담금이 2억원까지 늘어나는 것이 우려됐지만 1억원 초반대로 결정되며 나름 사업성면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이달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관리처분계획 변경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세대별 분담금 등을 산정했다.
총회 책자에 따르면 기존 7.5평에서 34평까지의 아파트는 평균권리가액이 4억 4700만원부터 10억 4700여만원으로 책정됐다.
분담금은 각 가구마다 제각각이다. 만약 기존 16평형 소유자가 84㎡(분양 34평형)로 선택할 때는 1억 8800만원의 분담금을 내야하고, 22평형 소유자가 84㎡를 받을때는 4300만원, 113㎡(45평형)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3억 4200만원을 추가로 내야한다.
기존 가지고 있던 아파트와 비교해 분양받는 아파트 규모가 작을 때는 환급받기도 한다. 31평형 소유자가 49㎡(22평형)를 분양받는 때는 2억 5700여만원을 환급받는다.
둔촌주공 일반분양 물량이 모두 팔릴 경우 예상되는 분양수익은 4조6700억원으로 추정됐다. 둔촌주공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 1만2032가구 중 4786가구로, ▷29㎡ 10가구 ▷39㎡ 1150가구 ▷49㎡ 901가구 ▷59㎡ 1488가구 ▷84㎡ 1237가구 등이다. 평균 분양가 3.3㎡당 3829만원을 평형별로 적용해 대략적으로 계산해 산출한 결과다.
공사비가 기존 3조2000억원에서 4조3677억원으로 1조1677억원 증가했고, 사업비 7000억원에 각종 금융비용, 조합의 각종 운영비 등을 고려하면 분양수익이 들어와도 조합원 6151명이 1억원씩 분담을 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조합 관계자는 “한국부동산원에서 검증하고 있는 공사비와 향후 금리에 따라 분담금이 소폭 내릴 수도 있다”며 “추가로 변경이 있을 때는 추후 재차 관리처분 변경 총회를 열어 분담금을 책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 재건축 전문가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에 비해 분담금이 그리 높지 않다”며 “최근 침체된 부동산 경기만 아니었다면 사업성 면에서 큰 흥행을 거뒀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한편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당해지역, 어제(7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받았다.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일반공급분 3695가구 모집에 1만7378명이 신청하면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7대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