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코미디언 김학래가 과거 도박, 외도, 빚 문제 등으로 아내에게 각서만 119통을 썼다고 이실직고해 주위를 어이없게 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서는 김학래가 출연, 아내인 코미디언 임미숙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김학래는 “3종 세트로 아내의 속을 썩였다. 여자, 돈, 도박 문제다”며 “동료들과 포커하고, 여자 문제가 있었다. 다 시인했다. 각서도 써주고 (집) 명의도 이전해줬다”고 밝혔다.
MC 현영이 “바람도 피웠나. 정말 못 쓰겠다”고 질타하자, 김학래는 “이제 와서 내 인생을 되돌아볼 때 임미숙이 다른 여자들보다 낫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각서만 119통이나 쓴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각서를 쓰다 보면 중독된다. 일을 저질렀을 때 각서를 쓰면 사건이 종료되고 마음이 후련해진다. 냉랭했던 게 풀리고 용서를 받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럼에도)임미숙이 환갑과 고희 때 억대 슈퍼카 두 대를 선물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자 속상한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스포츠카를 타고 나가면 확 풀린다. 스포츠카에 관심이 많으니까 아내가 환갑 때 2억짜리 차량을 뽑아줬다”며 “지금 차는 70세 고희를 기념해 계약하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MC 이성미는 “세상에 저런 아내가 어디 있냐”며 감탄과 한숨을 쏟아냈다.
김학래는 “아내가 다 참아주고 날 챙겨준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나에게 임미숙은 ‘마리아’ 같은 존재”라며 “잘못을 저지르고 엄마가 떠오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김학래는 2년전 한 방송에서도 외도, 도박, 돈 문제 등을 시인하면서 사업 실패에 이은 빚보증으로 50억~60억원대 빚을 졌다고 실토했다.
이에 임미숙은 “남편이 매일 도박하고 바람을 피워 공황장애가 생겼다. 30년 동안 해외에도 못 나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