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유자, 병해충 강해 농약없이 재배 가능

비타민C 함량 레몬 3배

소고기, 생강, 삼치와 궁합 맞아

‘비타민C, 레몬 3배’ 고기와 찰떡궁합인 이것 [식탐]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산뜻한 향기로 기분까지 좋아지는 유자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금은 유자의 제철 시기로, 11월에 수확한 신선한 유자를 즐길 수 있다.

유자는 비타민C가 많다고 알려진 레몬보다 더 높은 함량이 들어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유자의 비타민C 함량은 레몬의 3배에 달하며, 감보다 2배, 바나나보다 10배 가량 높다.

비타민C가 풍부하기 때문에 환절기 감기예방에 좋지만, 보관시에는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비타민C가 빛이나 열에 의해 쉽게 파괴되므로 유자를 말릴 때는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둬야한다. 또한 유자를 철이나 구리 등의 금속용기에 담아두면 비타민C의 산화가 빨라져 영양 손실이 커진다. 신문지로 싸거나 유리용기나 플라스틱 통에 담아 냉장보관한다.

‘비타민C, 레몬 3배’ 고기와 찰떡궁합인 이것 [식탐]
유자에는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 가량 많이 들어있어 고기나 생선 요리시 함께 사용하기 좋다[123RF]

유자에 많은 비타민C 때문에 잘 어울리는 식재료 또한 고기나 생선요리가 꼽힌다. 소고기가 대표적이며, 비타민C가 소고기의 철분 흡수율을 높인다는 이점이 있다. 생선 중에서는 삼치와 잘 어울린다. 삼치는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비타민C를 유자가 보완해줄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삼치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상큼한 맛과 향기를 더해준다.

유자는 비타민C 외에도 비타민A와 무기질 및 구연산이 풍부하며, 특히 유자 껍질에는 폴리페롤과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다. 유자청이나 유자소스를 만들 때는 유자 껍질까지 잘게 썰어서 넣는 것이 좋다.

껍질을 잔류 농약 때문에 그냥 버리게 된다면, 이에 대한 걱정은 덜어도 좋다. 유자는 병해충에 강해 농약을 뿌리지 않아도 재배가 가능하다. 다른 과일에 비해 유자가 가진 강점이다.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먹거나 말려서 먹어도 좋은 과일이다.

‘비타민C, 레몬 3배’ 고기와 찰떡궁합인 이것 [식탐]
(왼쪽부터)유자새우마요, 유자약밥, 유자오이무침 [농촌진흥청 제공]

최근에는 유자차 뿐 아니라 유자즙을 각종 요리에 사용하는 레시피도 많아졌다. 샐러드에 뿌리는 유자소스가 대표적이다. 유자소스는 샐러드 외에도 생선구이나 소고기구이, 치킨스케이크, 고기완자 등에 뿌려주면, 고기 잡내가 줄어들고 영양소도 보충된다. 또한 마요네즈소스를 올린 새우튀김에 유자청 드레싱을 더하면 새우마요의 다소 느끼한 맛도 줄여줄 수 있다.

약밥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밥솥에 약밥 재료와 함께 유자청물을 함께 붓고 조리하면 된다. 보다 상큼한 반찬이 필요하다면, 오이무침 양념장에 유자즙을 넣어 새콤하게 즐길 수 있다.

‘비타민C, 레몬 3배’ 고기와 찰떡궁합인 이것 [식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