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컬렉션스 개관…귄터포그 첫 한국전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개인 컬렉터의 취향과 안목이 반영된 미술작품을 전문가의 기획으로 선보이는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전 아트부산 대표인 변원경(50)은 9일 서울 압구정에 에이비컬렉션스를 개관한다고 7일 밝혔다. 변 대표는 “미술관이나 갤러리 등 공개된 장소에서 보기 어려운 개인 컬렉터의 소장품을 기회전으로 소개하고 전시기간 동안 작가, 주제, 연관 미술사에 대해 연구하고 강의하는 등 컬렉터들이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개관전으로는 독일 저명작가인 귄터포그(1952-2103)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에서 전시로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며 지난 9월 프리즈 서울에서 하우저앤워스 갤러리 등 해외 유명갤러리 4곳에서 동시에 선보여 관심이 쏠렸다. 'Mostly Abstract'라는 주제로 선보이는 전시엔 회화와 조각, 미니멀리즘과 추상주의,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사진과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16점이 나온다.
귄터포그는 미술사의 독해를 통해 모더니즘의 형이상학적 영역에서 미술을 구출한 작가로 평가된다. 그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개념 및 표현의 정당성을 정립하고 작품에 임하는 지적 작가였음에도 예술은 즐거움의 원천이어야 한다고 믿었다. 심지어 “페인팅은 섹시해야한다”라고 말하는 등 관능적 예술이야말로 개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추구할 수 있다고 했다.
변 대표는 “해외에는 개인 컬렉터가 자신의 소장품을 직접 전시하거나, 작품을 미술관에 대여해 선보이는 등 다양한 기회가 있다. 미술관의 방 하나를 마련해 개인 컬렉터 작품을 장기간 전시하는 국공립미술관도 많다”며 “이건희 컬렉션도 컬렉터가 살아 계실 때 공개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한국의 컬렉터 문화가 양성화되고 그들의 작품도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진다면 미술시장도 더 커지고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화요일 이외의 날짜는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vick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