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재 249억달러 돌파

올해 300억 달러 목표 ‘청신호’

정부, “2027년 500억달러 달성 적극 지원”

올 해외공사 수주액 7년만에 최고…전년 대비 37% 증가 [부동산360]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2 해외건설 플랜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우리나라 건설사의 해외공사 수주액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 추세면 올해 수주 목표인 3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일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249억2081달러로 전년 동월(182억2309만달러) 대비 37% 증가했다. 이 수주 금액은 2015년(385억달러)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올해 해외건설은 수주 건수 기준으로는 45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374건)보다 22% 늘었다. 수주 금액으로 증가세가 더 가파른 건 그만큼 고가, 양질의 수주가 많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해외 수주액은 올 6월까지만 해도 120억3972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147억4676만 달러)와 비교해 18.3% 작았다. 하지만 7월 이후 수주액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를 앞서나가더니 이후 꾸준히 격차를 벌였다.

지역별로 아시아에서 수주가 가장 많다. 107억1465만달러로 이미 작년 한해(92억5257만달러) 수주량을 넘어섰다. 중동 수주는 69억1176만달러로 작년 동기(55억8561만달러) 대비 23.7% 많다. 그 뒤를 태평양 북미(28억7893만달러), 유럽(28억7752만달러), 아프리카(11억4760만달러), 중남미(3억9035만달러) 등이 따른다.

공종별 수주금액은 공장(53억3594만달러), 발전소(32억7304만달러), 철도(28억9797만달러), 화학공장(22억6642만달러), 정유공장(13억5829만달러)이 ‘톱5’를 차지했다. 공장, 발전소, 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주가 많았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이 49억548만달러로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그 뒤로 삼성엔지니어링(27억5373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25억5014만달러), 현대건설(25억1651만달러) 등이 따랐다. 롯데건설(15억4372만달러), 대우건설(10억181만달러) 등은 10억달러 이상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올해 해외 수주 목표금액인 300억달러 달성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특히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오일머니를 확보한 중동 국가들이 발주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중동 지역 인프라 건설 공사 수주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일 ‘해외건설·플랜트의 날’ 기념식에서 2027년까지 해외건설 연 500억달러 수주, 4대 해왹너설 강국 진입 목표를 제시하면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팀을 구성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고부가가치 분야 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해외공사 수주액 7년만에 최고…전년 대비 37% 증가 [부동산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