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서열 문화 개선…전 직원 설문조사·간담회 통해 확정

격무부서 우대·업무 회피자 제재 등 내년 상반기 반영

광주시, 성과 창출 직원 파격 승진
광주시청 [광주시 제공]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가 ‘민선 8기 인사혁신안’을 마련하고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에 나선다.

광주시는 직원, 노조 등과의 수시 간담회와 모든 직원 설문조사를 거쳐 ‘격무부서’는 우대하고 ‘업무 회피자’는 제재하는 ‘신호등’ 제도 도입 등 새로운 인사 혁신안을 마련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인사혁신안 도출을 위해 다양한 직급·직렬이 참여하는 직원 간담회와 실·국장급 간부공무원, 노조 등과 14차례 간담회를 거쳐 인사혁신 의제를 마련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거쳐 인사혁신안을 최종 확정했다. 인사혁신안은 내년 상반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가장 먼저 기존 인사제도를 개선해 직원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조직 내 공정한 전보인사, 신뢰·예측가능한 성과 중심의 근무성적 평정제도(이하 근평), 능력 중심의 인사 발탁 등 3개 분야 6개 중점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선 8기 인사혁신안은 ▷신호등 전보인사제도 도입 ▷근평 기준 사전 예고제 ▷성과창출 우수공무원 발탁인사 ▷사업소 등 현장 근무인력 근무성적 평정제도 우대 등으로 압축된다.

‘신호등 전보인사 제도’는 업무성과에 따라 전보·승진인사 시 합당한 보상(초록불)과 제재(빨간불), 주의(노란불)를 부과·안내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성과 우수자나 격무기피 부서 업무자 등은 선호부서에 우선 배치(초록불)보상 하고, 합리적인 사유가 없는 업무회피자에 대해서는 승진배제(빨간불·노란불) 등의 원칙을 세웠다.

여기에 업무 난이도와 중요도, 성과 달성도에 따른 근평 등급 및 기준 등을 미리 공지하는 사전 예고제도 마련해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직원의 공감대를 확보하겠다는 게 광주시의 의지다.

시는 또 연공서열 위주의 승진 관행을 타파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한 직원을 과감하게 발탁 승진하는 등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인사방침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정영화 광주시 인사정책관은 “직원들과 함께 마련한 민선 8기 인사혁신안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사제도 혁신을 위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