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넷제로 성과지수
G20 탈탄소화, 10년새 가장 낮아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G20 국가의 탈탄소화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G20 국가 중 7위를 기록한 우리나라 또한 전년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PwC의 ‘G20 넷제로 성과 지수 2022’ 보고서에 따르면 G20 국가의 탈탄소화율은 0.5%로, 지난 10년 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탈탄소화란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탄소양이 점차 감소하는 것을 뜻한다.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평균 탈탄소화율이 15.2%로 증가해야한다. 즉 G20 국가 중 안전한 기후를 유지할 만큼의 탈탄소화율을 달성한 국가는 없다고 PwC는 분석했다.
삼일PwC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난 20년간의 전 세계 탈탄소율 평균보다 약 11배나 빠른 속도로 진행돼야한다”며 “최근 지정학적·경제적 상황을 보면 탄소 배출 감소에 비상등이 켜진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0.1%), 일본(0.6%), 프랑스(1.4%), 독일(1.7%), 인도(2.9%)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대로 남아프리카 공화국(-4.6%), 호주(-3.3%), 중국(-2.8%), 터키(-2.7%), 캐나다(-2.2%), 사우디아라비아(-1.8%), 한국(-1.6%) 등은 비교적 탈탄소화 실적이 좋았다.
특히 한국은 G20 국가 중 7번째로 좋은 성과를 거뒀으나, 전년(-6.0%)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됐다.
보고서는 각국이 다른 방법과 속도로 넷제로를 진행하고 있어 특별한 지름길은 없지만, 모든 국가가 기후 행동을 가속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 화석 연료 수요를 급부상시켰으나,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투자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건설, 물류, 운송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의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화 및 소비 절감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 계기로 전망된다.
삼일PwC ESG플랫폼 스티븐 강 리더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성장에 대한 필요성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지구적 노력을 가로막고 있다”며 “저조한 탈탄소화 성과가 당연시 돼선 안 되고 전 세계 국가들이 에너지 사용에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야한다”고 밝혔다.
miii03@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