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예인 큰일났다?” 난리난 중국앱, 꼭 지우라더니 결국 이 사달?
틱톡을 이용하는 이용자와 글로벌 스타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또 제기됐다. 사진은 국내 연예인 중 개인 계정 팔로워 수가 2870만명으로 가장 많은 블랙핑크 로제의 틱톡 콘텐츠. [로제 틱톡 콘텐츠 갈무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조심하라던 ‘중국앱’ 틱톡, 또 개인정보 유출됐다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누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쇼트 콘텐츠 공유 플랫폼 ‘틱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엔 해커들의 클릭 몇 번으로 계정 프로필까지 수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틱톡 측이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은 국내 일반인뿐 아니라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글로벌 스타까지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 및 도용 방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틱톡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4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아슬아슬했던 400만명 선을 가뿐히 넘기며 국내 대중SNS로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이다.

틱톡은 유명 스타들이 자신을 홍보하는 마케팅 수단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SNS 마케팅 플랫폼 녹스인플루언서(NoxInfluencer)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팔로워 수가 가장 많은 1위 스타는 BTS로, 글로벌 랭킹 15위에 달한다. 2위 블랙핑크의 그룹 계정, 멤버 로제의 개인 계정 역시 모두 글로벌 100위 안에 들어 있다. 인스타그램을 주요 이용하던 과거와 달리 많은 팬층의 틱톡 사용 빈도가 급증하며 나타난 결과다.

“한국 연예인 큰일났다?” 난리난 중국앱, 꼭 지우라더니 결국 이 사달?
틱톡은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글로벌 스타들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블랙핑크 로제의 틱톡 계정 갈무리]
“한국 연예인 큰일났다?” 난리난 중국앱, 꼭 지우라더니 결국 이 사달?
한 해커가 틱톡과 위챗에서 20억개 이상의 계정 관련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히자 틱톡은 “개인정보 유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즉각 반박했다.[트위터 갈무리]

그럼에도 틱톡의 보안 문제는 해마다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한 해커는 틱톡과 위챗 계정 관련 데이터를 20억개 이상 확보했다며 틱톡에서만 수십억명의 개인정보를 유출시켰다고 밝혔다. 틱톡은 트위터를 통해 “틱톡 보안팀이 조사한 결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어떤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즉각적으로 반박했지만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 7월엔 뉴질랜드의 트레버 맬러드 국회의장이 의원들에게 틱톡 사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중국 정부와 바이트댄스가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계정 도용에 대한 위험성도 언급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한 연구팀은 “틱톡의 안드로이드용 앱에서 클릭 한 번으로 해커가 이용자 계정을 도용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언급했다. 해커들이 틱톡 이용자의 프로필 설정, 비공개 동영상 공개 여부, 메시지 전송과 동영상 업로드 등의 기능에 접근하고 수정할 수 있었던 것이다. MS는 틱톡 측에 이에 대해 지난 2월 통보했으며 틱톡은 문제를 몇 주 안에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