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호남 달래기에 나선다. 당 지도부 선거에서 호남 투표율이 30%대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는 등 바닥 민심이 떠나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1일) 저녁 광주에서 당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하는 등 밑바닥 호남민심을 듣는다. 1박 2일간 호남에 머물며 지역 민심을 추스릴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2일 광주에 있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다. 최고위에서는 광주와 전남.북의 지원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정기국회에서 호남의 핵심 숙원사업에 대한 입법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 가운데 1명을 호남 인사로 배치키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광주 현지에서 ‘호남 최고위원’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호남에 기반을 둔 원내외 인사들을 모두 후보군에 뒀다. 지금은 원외 쪽으로 방향이 기운 것으로 파악됐다.
지명직 최고위원 나머지 1명은 영남권 원외 인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과 서재헌 전 대구 동구갑 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지명직 최고’ 2명을 호남과 영남 인사로 안배키로 한 것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모두 수도권 의원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지명직 최고위원은 여성·청년·노동·지역 등을 고려했다. 이번에는 선출 최고위원 가운데 이미 여성(고민정·서영교)과 청년(장경태)이 있다. 이 때문에 영남 최고위원 인선이 마땅치 않을 경우 노동계 추천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도 나온다.
사무총장(조정식)과 정책위의장(김성환)을 임명한 민주당은 당직 인선을 이번 주말 안에 확정할 계획이다. 지도부는 당의 전략을 총괄하는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재선 김병기·초선 문진석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수석대변인에는 재선 안호영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는 말이 나온다.